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의 배짱 장사 (feat. TSMC)
안녕하세요, 부자 되기 위해 공부하는 헤일로 여자 친구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CEO인 워런 버핏을 세계적 자산가로 만들어준 핵심 투자 전략 중 하나가 바로 '경제적 해자'입니다. 본래 해자는 중세시대에 적이 함부로 성벽을 넘고 침입하지 못하도록 성벽 앞에 파 놓은 도랑을 말합니다. 이러한 개념을 기업에 적용했을 때, 경제적 해자란 기업의 가치를 보호해주는 '독점적 경쟁력'을 말합니다. 즉, 워런 버핏은 독점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라고 합니다.
TSMC의 경제적 해자
현재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은 점유율 50% 이상으로 압도적 1등인 TSMC, 1등과 큰 격차로 2등인 삼성전자, 그리고 나머지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도체 공정 수준을 '7나노미터 이하'로 제한하여 시장 범위를 좁혀보면, 이러한 고급 기술로 반도체 양산이 가능한 회사는 TSMC와 삼성전자 (점유율 6:4) 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TSMC는 삼성전자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새 공장을 건설하고 연구 개발하는데 올해에만 50조 원을 쏟아부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도 신경을 써야해서, 반도체 투자 예산 40조 원 중 파운드리에 15조 원 정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한동안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를 넘어설 기업은 보이지 않습니다. 즉 TSMC는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믿는 구석(?)이 있다보니, TSMC는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 14에 들어가는 AP(Application processor;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 생산 단가를 올리겠다며 애플에 통보를 하였습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AP 설계만 직접 하고, 생산은 전부 TSMC에 맡기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다 보니, 애플은 어쩔 수 없이 TSMC의 단가 인상에 동의를 하였습니다. 현재 AMD나 미디어텍 등 여러 반도체 설계 업체들도 TSMC에 생산을 맡기려고 줄 서 있는 상황이다 보니, 애플은 물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단가 인상 동의 외에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헤일로 여자친구의 결론
2022년에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양적 긴축 등 주식시장에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행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2022년에는 미래의 가치가 유망한 기업들보다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매출이 좋고, 그 기업에 대한 투자자와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TSMC와 같은 독점적 경쟁력을 가진, 투자자와 소비자가 줄 서 있는 기업이야 말로 2022년에 사야 할 주식 종목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독점력을 구축했는지의 여부가 고수익을 보장해주는 열쇠가 된다.'
-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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