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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라면 무조건 OK? (feat. 적자 배당)

헤일로 2021. 8.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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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라면 무조건 OK? (feat. 적자 배당)

 

안녕하세요, 부자되기 위해 공부하는 헤일로 여자친구 입니다.

어떤 주식이 좋은 주식인가 고민할 때, 그 기업의 내재가치도 보고, 그 기업의 성장성도 보고, 그 기업이 얼마나 주주 친화적인가를 함께 고려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주주친화적인 기업의 행위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자사주 매입, 또 다른 하나는 배당금 지급입니다.

 



주주친화적 행위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자기 자본으로 자신의 회사 주식을 매수하는 것입니다. 보통 자사주 매입은 자사주 소각을 위함인데, 이는 전체 주식수를 줄이는 것을 의미하고, 결과적으로 주당순이익(EPS)의 증가를 가져옵니다. EPS는 회사가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 확인하는 지표로, 자사주 매입은 결국 주주들에게 주식의 가치를 끌어올려주는 행위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당금 지급은 주주들의 이익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배당금은 기업이 일정기간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금의 일부 혹은 전부를 주주가 가져가는 것입니다. 이는 투자자가 소유 지분을 줄이거나 제거하지 않고 기업에 투자하여 이익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배당금은 주주 수익률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만큼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인기 있는 투자 방식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고배당주라면 볼 것도 없어 무조건 투자?!

저는 한때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 투자를 버틸 수 있는 안전 마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가가 조금 출렁이더라도 지속적으로 큰 금액을 배당한다는 것은 결국 그 기업이 좋은 성과와 성장이 지속되기 때문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적자 배당이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단순히 고배당주라 해서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업이 이윤이 없고 적자가 났는데도 배당을 한다는 것이 조금 신기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주의 결정이 '배당 지급'이라면, 기업이 1년 동안은 적자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이전에 번 돈이 유보금으로 남아 배당 여력이 있거나, 유보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도 건물 등 부동산 자산 등을 팔아 배당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적자 배당의 사례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2017년 천일고속(시가배당률 17.3%)이 있습니다. 2014년까지는 전혀 배당을 하지 않던 회사가 갑자기 2015년부터는 계속해서 고배당을 했습니다. 당시 대주주, 즉 오너 일가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현금 자금이 많이 필요해 그랬던 것이 아닌가 하는 업계의 시각이 있습니다. 이렇게 배당주의 면면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단순히 고배당주라 해서 가치 있고 성장성이 있는 회사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헤일로 여자친구의 결론

단순히 배당 여부가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척도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배당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배당을 하지 않고, 유보한 이익을 재투자해 투자자에게 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보상하는 것이 워런 버핏의 방침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계획한 대로 매년 엄청난 실적과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맹목적으로 배당을 주는 회사 중에서 투자할 회사를 정하는 것보다는, 원래 투자를 고려하던 회사들 중에서 그들의 '내재 가치가 비슷하다면 이왕이면 배당을 주는 회사가 낫다'라고 생각합니다. 즉, 동일한 업종에서 매출과 이익이 비슷한 회사 중 하나를 선택할 때, 배당 성향과 그 수준을 고려하는 것이 의미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수익을 재투자해 늘어난 자본으로도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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