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 친환경으로?! (feat. 테슬라 불매)

비트코인도 친환경으로?! (feat. 테슬라 불매)

 

안녕하세요, 헤일로와 함께 부자되기 위해 공부하는 헤일로 여자친구입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시가총액 기준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을 뒤이어 글로벌 10대 자산에 들었습니다. 1BTC 당 10만불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던 와중, 지난 5월 13일 일론머스크의 '테슬라 비트코인으로 결제 중단'이라는 폭탄 발언으로 인해 연초 레벨까지 가격 조정을 받았습니다. 일론머스크가 갑작스레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한 이유는 바로,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화석연료로 만든) 전력이 어마어마해 환경 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참고로, 1BTC을 채굴하고 거래하는데 필요한 탄소 배출량은 73만 건 이상의 비자카드 거래를 처리하는 것과 맞먹고, 5만 5천 시간 이상의 유투브를 시청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친환경 비트코인?! 그린 비트코인!

사실 평소에 잘 체감을 하진 못하지만, 전력량 수치를 들어보면 암호화폐를 채굴하는데 드는 에너지 소비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심각해지는 중입니다. 우리나라 전체가 쓰는 전기량이 500Twh 수준인데,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 운용을 위해 연간 약 149Twh의 전기를 소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비트코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채굴 및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친환경 전력을 사용했는지 등의 여부를 기록하는, ESG* 라벨을 붙인 '그린 비트코인'을 만들어 활성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ESG란, Environment / Social / Governance를 뜻하는 단어로 기업 활동에 있어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경영 철학입니다. 과거에는 기업이 돈을 얼마나 벌었나에 주로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기업이 돈을 어떻게 벌었나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

***그린 비트코인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

일론 머스크도 비트코인 에너지의 1%만 쓰는 새로운 화폐를 찾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도 '친환경' 정책을 중시 여기기 때문에 암호하폐에도 ESG에 대한 압박은 점점 커질 것이고, 이런 시류를 타고 일찌감치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해 채굴하겠다는 업체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물론 이런 '그린 비트코인'에 들어가는 친환경 에너지 비용 때문에 최소 10%의 가격 프리미엄은 불가피 하지만, ESG 문제 때문에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꺼려했었던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그린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ESG(친환경 지속가능한 성장 경영) 투자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 금융 지주회사들은 ESG를 경영 전략에 반영하고, 

- 은행권에서는 ESG 조건에 해당하는 회사들에 펀드와 채권을 투자하고, 

-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환경 문제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예: 그린본드 / 소셜본드 / 지속가능채권 등)

- 전 세계 자산운용 1위인 블랙록은 ESG 투자 비중을 앞으로 5년 내 37%로 늘릴 것이라고 했으며, 

- 현재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ESG ETF 수는 100개가 넘습니다. 

 

 

***헤일로 여자친구의 결론

지난 2월 일론머스크는 테슬라에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다고 했다가 약 3개월 만에 결정을 뒤집어버려, 투자자들은 화가 나 테슬라 불매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760대 였던 테슬라 주가는 발언이 있은 후에는 $550대까지 뚝 떨어졌었죠. 하지만 현재 테슬라 주가가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일론머스크의 행동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ESG를 고려하여 비트코인 결제를 막은 것은 지구에 살고 있는 나에게도 좋고, 기업이 가야하는 올바른 방향과도 부합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황을 비관적으로 봐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 피터 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