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모저모

열심히 돈을 모으면 가난해지는 이유 (feat. 돈의 구매력)

헤일로 2023. 6. 7. 22:12
반응형

열심히 돈을 모으면 가난해지는 이유 (feat. 돈의 구매력)

돈의 규칙-신민철 저

열심히 적금하고 박탈감을 느끼는 현실

30대는 큰 꿈을 안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나이 입니다. 열심히 돈을 벌고 저축을 하고 하면서 가까운 시일내에 결혼, 내집마련, 좋은 차 같은 것을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런 생각으로 2~3년 돈을 모으다 보면 필연적으로 회의감이 찾아옵니다. 막상 먹고 싶은것 사고 싶은것 참고 저축을 하였는데 돈을 모을수록 가난해지고 부자와 격차가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불패 신화로 유명합니다. 말 그대로 투자처로 집을 사면 이긴다는 것입니다. 월급 오르는것 보다 집값 오르는 속도가 더 빠름을 보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낍니다. 이렇듯 열심히 아껴가며 사는데 부자는 커녕 점점더 가난해지게 되니 고민이 많아집니다.

 

 

돈이란 무엇인가

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초록색 지폐에 세종대왕 그려진 그것' 이라고 보통 말합니다. 그게 가치가 있냐고 물어보면 가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땅바닥에 뿌려지면 줍기 위하여 서로 싸울 것입니다. 그게 왜 가치가 있을까를 고민해봅시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돈의 근원은 조개 껍데기 입니다. 과거 시대에는 물건을 교환하기 위해 조개 껍데기를 주고 필요한 물건을 받았습니다. 내가 돼지고기를 받고 싶다면 조개 껍데기 10개, 쌀을 받고 싶으면 조개 껍데기 5개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조개 껍데기는 통일된 약속이 어려웠고 현대시대에는 구매에 대한 보증이 필요했고 그것이 결국 화폐라는 개념이 되었습니다.

화폐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보증된 수단입니다. 즉 구매력을 담고 있는 그릇입니다. 이 화폐는 똑같이 1만원 이라고 해도 30년전과 현재의 가치가 다르다고 합니다. 30년전에는 1만원으로 짜장면을 5그릇 사먹을수 있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1만원으로는 2그릇 사먹기도 힘듭니다. 이 차이는 1만원의 구매력이 크게 줄었다는 것입니다.

 

 

왜 나는 열심히 저축하고 가난해진다고 느끼는 것일까(feat.사실 진짜 가난해지고 있었다)

그러면 부자와 가난의 차이는 어디로 오는지 생각해봅시다. 화폐는 결국 재화를 사기 위한 수단이고 화폐는 필연적으로 구매력이 매년 줄어듭니다.

쉽게 말해 짜장면 값이 오르는게 아니라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화폐의 가치는 오를 수 없습니다. 중앙은행은 매년 새로운 종이에 세종대왕을 그려서 시장이 풀어버릴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장 참여자는 그대로 인데 시장에 1만원권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결국 짜장면 값이 오를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합니다. 물가 상승률이라고 말하며 이해시키지만 사실 본질적으로 화폐가치 하락률, 화폐 구매력 하락률이라고 생각하는게 피부에 더 와닿습니다. 즉 우리가 죽어라 모으고 있는 화폐는 구매력이 점점 떨어지는 수단이고, 우리가 열심히 모을수록 가난해진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실제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진짜로 모아야하는것은 무엇인가
(feat. 저축의 진실)

그러면 우리는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 무엇을 모아야하는가 생각해봅시다. 화폐는 물건을 사기 위한 구매력이고 구매력은 매년 일정 비율로 떨어집니다. 그러면 우리는 적어도 구매력이 유지 되거나 장기적으로 구매력 올라가는 것에 내 화폐를 바꾸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여기서 저축이 과연 답인가 생각해야합니다. 기성세대는 저축을 강조합니다. 이 말은 일리가 있습니다. 현재는 저금리 시대이지만 기성세대는 5퍼센트 이상의 저축 이율이 상당히 흔하던 시대였습니다. 2퍼센트 정도의 인플레이션에 5퍼센트 금리 였다면 내가 저축으로 돈을 보관하는 것은 나의 구매력을 유지하며 조금이라도 구매력을 올리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안타깝지만 저축이 구매력을 유지 하지 못합니다. 저축 이율은 2022기준 평균 2.9입니다. (사실 이것도 최근 금리인상 기조에 힘을 얻은 것이고 앞으로 금리인하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5~8%수준입니다. 쉽게 생각해도 짜장면은 1만원이 1만 800원될때 내 통장 잔액은 1만원이 1만원 300원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죽어라 돈을 모으고 나의 구매력은 실상 줄어듭니다.

우리가 진짜로 모아야하는 것은 구매력을 장기적으로 올려주는 수단입니다. 그런 수단은 주식, 부동산, 채권 같은 자산입니다. 주식의 본질은 기업이고 기업은 사업을 확장하며 거대해지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기업의 확장하는 특성에 내 돈을 맡기는 것이고 이것의 결과는 구매력의 상승으로 귀결됩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업의 가치가 오르면 주변 부동산의 가치도 오릅니다. 삼성전자에서 직주 근접한 부동산이 비싼 이유이고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부동산이 저렴한 것은 인프라의 차이입니다. 인프라가 몰리는 곳은 사람이 몰리고 결국 부동산의 가치도 오릅니다. 이것도 나의 구매력을 유지하는 수단이 됩니다.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

결론은 나왔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피땀으로 번 돈의 구매력을 유지해야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그 구매력을 증폭시켜야합니다. 당장 사용가능한 구매력을 유지하는 행위, 그것이 바로 투자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