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모저모

비트코인 ETF 투자 (feat. BITO, BTF)

헤일로 2021. 11. 19. 08:30
반응형

비트코인 ETF 투자 (feat. BITO, BTF)

 

 

안녕하세요, 부자되기 위해 공부하는 헤일로 여자친구 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변화 그래프 (출처: 코인베이스 및 모닝스타)

 

요즘 증시가 지지부진하니, 투자자들은 주식 대신 가장 먼저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최근에는 가격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흐름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ETF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 (BITO)가 상장했으며, 잇따라 10월 22일(현지 시간) Valkyrie Bitcoin Strategy ETF (BTF) 도 상장했습니다. 비트코인 ETF 상품을 기다리던 국내 투자자들이 어찌나 많았던지,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0월 19일부터 26일까지, BITO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무려 3,706만 달러를 사들였다고 합니다. 

 

 

비트코인 선물 ETF

현재 미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현재 시세가 아닌 선물 시세를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즉, 미래의 특정 날짜에 미리 정해둔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선물 계약'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ETF 입니다. 미국은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가 부족한 탓에 아직 사기나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투자자의 위험에 대해 보호하기 위해 현물 ETF 대신 선물 ETF만 승인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캐나다 등 일부 나라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도 나왔습니다.)

 

 

BITO와 BTF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BITO와 BTF는 현물 ETF, 즉 실제 비트코인 가격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선물 ETF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한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비트코인 선물 시세는 대체로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따라 움직이긴 하지만, 미래 가격을 예상하고 거래가 되는 '선물' 계약의 특성상 현재 비트코인 가격과 100%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3년간 비트코인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 간 상관관계는 92%로,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는데 BITO 주가는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만약 BITO와 BTF가 비트코인 현물 ETF였다면, ETF로 들어오는 자금이 비트코인을 매수해 비트코인 가격을 올리고, 비트코인 가격이 또 다시 ETF 주가를 올리는 선순환 작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BITO와 BTF는 비트코인 선물 ETF라 이러한 '선순환'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굉장히 크다'는 점도 선물 ETF에 투자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입니다. 

 

 

헤일로 여자친구의 결론

비트코인 강세를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비트코인 선물 ETF에 투자하기보다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상 비트코인 선물 ETF에 투자하는 것은 비트코인 투자라기 보단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즉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화폐'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축 통화국인 미국 입장에서는 비트코인으로 돈이 흐르는 것보다는 미국 시장으로 돈이 흐르는 것을 더 선호할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미국 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선물 ETF는 이 상품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서, '롤오버(정해둔 시점이 다가오면 만기를 연장하는 것)'를 해야하는데 이때 롤오버 비용이 듭니다. 따라서 장기 투자를 할수록 롤오버 비용이 쌓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하기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