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목표 주가 $4,700?! (feat. 위기를 기회로)
안녕하세요, 부자되기 위해 공부하는 헤일로 여자친구 입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장에서 아마존 주가가 불타올랐습니다. 한동안 횡보를 하던 중, 10월 15일 금요일 장에서 100불 넘게 점프하면서 3.31% 주가 상승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마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1) 장기물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기술주 강세가 이어진 것, 2) 미국 소매 판매 지표 호조 등 여러 가지가 있을 듯합니다.
이런 단기적인 주가 상승뿐만 아니라, 미국 투자은행 자문사 에버코어 ISI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마존의 최근 목표주가를 기존 4,200달러에서 4,7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JP 모건스도 아마존 주가가 29%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아마존의 배송망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물류 대란 상황과, 그에 대해 아마존이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는지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세계적 물류 대란
요즘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고리(supply chain)가 줄줄이 끊어져 세계적으로 물건 부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1)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전력난 때문에 공장이 제대로 안 돌아가 원자재/부품 생산이 줄어들어 물건을 못 만들고 있습니다.
2) 또한 물건을 만들어도 문제인 것이, 요즘 다들 물건 보내거나 들여오려고 안달이 나서 큰 배에 실을 컨테이너 구하기가 아주 힘들다고 합니다.
3) 여기서 끝이 아니라, 어렵게 컨테이너에 물건을 싣고 와도, 미국/영국 등에선 항구가 꽉 차 물건을 내릴 곳이 없다고 합니다. 배가 워낙 물린 것도 있지만, 컨테이너를 육지로 싣고 갈 기차/트럭 길도 꽉 막혔다고 합니다.
공급망에서 끊어진 고리도 워낙 많고, 그 이유도 다양해 금방 해결하긴 어려워 보이는 상황입니다. 미 교통장관에 따르면, 이러한 물류대란은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특히나 미국은 이제 곧 있을 할로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시즌 등 규모가 어마어마한 소비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류 대란으로 인해 월마트, 코스트코, 아마존 등 다양한 기업들이 골머리를 썩이고 있습니다.
물류 대란에 아마존이 대처하는 방식
코스트코, 홈디포 등 미국 유통업체들은 하루 대여료 1억 6천만 원을 지불하며 선박을 빌려 물류 대란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홈디포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선박을 대여한다는 아이디어는 농담처럼 나왔는데 결국 현실이 됐다며, 선박 대여는 회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에 비해 아마존은 항공기를 직접 구매해 물류 대란을 해결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한 것입니다. 선박을 대여해서 물류를 옮기는 것도 기존 방식에 비해 2배 이상의 비용이 드는데, 항공기의 경우엔 못해도 5배에서 10배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을 감안했을 때, 아마존의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물류 대란 위기 상황에서 아마존이 갑자기 항공기 카드를 꺼낸 것이 아닙니다. 아마존은 2015년에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설립해 이미 자체 항공 물류 시스템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아마존 CEO가 이러한 위기 상황이 올 것을 미리 예측했는지는 모르겠으나, 2018년 2월 "아마존 직접 배송도 하겠다"를 선언해 최대 물류 택배 회사 Fedex와 UPS의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2019년 8월에는 "아마존이 육상 택배에 대해 Fedex와의 거래를 중지해" 또 한 번 Fedex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해외 배송은 Fedex와 UPS에게 맡겼었는데, 이제는 아마존이 대형 항공기를 직접 구매하고 장거리 항공 물류 시장에 뛰어든다고 합니다. (아마존 택배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업체들 물건까지 옮기는, 아주 제대로 된 물류 시장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아마존은 물류 사업을 위해 점점 항공기 보유 대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임대 위주로 하다가 요즘에는 항공기 구매를 점차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마치 올해 물류 대란이 일어날 것을 알았다는 듯, 2021년 1월 항공기 첫 구매를 하였습니다. 아마존은 물류 전문 회사도 아니고 항공사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들의 항공기 보유 대수(아시아나 82대, 대한항공 164대, UPS 572대, Fedex 679대)와 비교했을 때 아마존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무시 못할 숫자입니다.
헤일로 여자친구의 결론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위기인 상황에서 아마존만이 싱긋이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다 미리 준비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회는 언제나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이 있듯이, 자체적인 물류 시스템에 대한 준비를 미리 했기 때문에 월마트나 코스트코, 홈디포와 같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경쟁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아마존이 물류 시장에 손을 뻗으면, 그 시장을 순식간에 장악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로 굉장히 많은 수익을 내고 있으며 현금 흐름이 좋기 때문에, 그 현금 흐름을 이용해 물류 택배에 대한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가지면 견고한 지지층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또 아마존은 자기만의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존의 시장 가치가 얼마나 상승할지 기대가 됩니다.
'독점력을 구축했는지의 여부가 고수익을 보장해주는 열쇠가 된다.'
-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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