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금 매수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부자되기 위해 공부하는 헤일로 여자친구 입니다.
애플은 시총 1위 기업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종목입니다만, 이번 주는 유독 많은 뉴스들이 터지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애플에 투자를 하고 있지 않아 그렇게 크게 관심 가지지 않았는데, 하도 많은 소식들을 접하다 보니 없던 관심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요즘 애플과 관련해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정리해보며, 지금이 매수를 할 타이밍인지 이웃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애플 반독점 규제, 에픽과의 반독점 소송
작년 여름, 세계적인 인기게임 '포트나이트'를 가지고 있는 에픽 게임즈(Epic Games)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픽 게임즈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일명 통행세라고 불리는 인앱 결제 수수료를 15~30%씩 떼는 게 너무하다'라고 주장하며,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 유저들에게 앱스토어가 아닌 자신들의 결제 시스템에서 결제를 하도록 유도합니다. 이에 애플과 구글은 에픽 게임즈를 즉각 퇴출시켰습니다. 그리고 에픽 게임즈는 곧바로 '애플이 앱 판매의 길목에 서서 독점 행위를 한다'라고 주장하며 반독점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9월 10일 장 중 이 소송에 대한 판결이 났습니다. "Judge loosens Apple's Grip on App Store in Epic Decision." 즉, 판사가 애플이 꽉 쥐고 있던 것을 느슨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판사는 애플이 하고 있는 행위가 '독점은 아니지만, 좀 적당히 하라'며 '외부 결제 링크 허용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독점이 아니라는 판결은 애플 입장에서는 참으로 다행입니다. 독점이라는 판결이 나오면, 회사를 쪼개거나 해야하는데, 독점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기에 그럴 걱정은 없는 것입니다. 대신 외부 결제 링크를 허용하게 되면, 게임이나 다양한 어플들은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벌어들이는 수수료가 많이 다운될 것입니다. 이러한 판결이 나자마자 애플은 3% 주가 폭락을 했고, 반사이익으로 여러 게임회사들은 주가가 튀어 올랐습니다.
휴대폰 수리권 보장법 발의
애플은 사설 업체에서 수리한 흔적이 있으면 휴대폰을 고쳐주지 않습니다. 이런 애플의 정책에 대해 'A/S 권한을 독차지 하고, 수리비 비싸게 받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이에 소비자의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를 지켜야 한다며, 며칠 전 국회에서 '휴대폰 수리권 보장법'이 발의됐습니다.
'휴대폰 수리권 보장법'은 소비자나 사설 수리업체가 쉽게 휴대폰을 고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휴대폰을 고치는데 필요한 부품이나 메뉴얼, 장비 등을 구하려고 할 때, 애플이나 삼성 등 휴대폰 제조사가 뚜렷한 이유 없이 이를 거절하지 못하게 만드는 법안입니다.
이 법이 만들어지면, 애플 공인 서비스 센터는 더이상 사설 업체에서 수리한 흔적이 있다며 수리를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사설 업체에서 수리를 받아도 불이익이 없다면 소비자들은 돈이 적게 드는 업체에서 수리를 받을 것이며, 이는 공인 서비스 센터를 포함한 많은 업체들이 경쟁을 하게 되어, 소비자에게는 선택지가 늘어날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이지만, 애플 입장에서 보면 해피한 상황은 아닌 겁니다.
헤일로 여자친구의 결론
애플이 다양한 각도로 규제 몽둥이를 맞고 있습니다. 반독점 규제 소송, 휴대폰 수리권 보장법 등등. 그리고 이번에 아이폰 13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으나,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 반등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폰 공개하기 전 기대감에 주가를 들어 올리다, 막상 아이폰 공개일에는 팔아 치워 주가 하락하는 것은 늘상 있던 일이긴 하지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랬습니다.)
며칠 째 애플 주가가 쭉쭉 빠져 9월 15일 장 중 기준으로 60일선에 거의 도달했습니다. 고점대비 7% 정도 빠져있습니다. 이럴 때가 바로 애플의 매수 타이밍인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혹자는 '애플은 지금은 성장하다가 나중에는 고배당주로 전환할 거야'라고 하는데, 그렇게 고배당을 하려고 해도, 어느 정도 수익성이 좋아야 할 수가 있는 것인데, 앱 수수료도 애플이 많이 못 먹고, 이것 저것 계속 규제를 받다 보면 버텨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좋은 회사는 선택하기 쉬운 의사 결정들을 연속적으로 제시하는 반면에, 나쁜 회사는 계속해서 끔찍한 선택만을 제시하며 의사결정을 극도로 어렵게 만든다.'
-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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