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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국 지수에 우리나라가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

헤일로 2021. 12. 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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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국 지수에 우리나라가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부자되기 위해 공부하는 헤일로 여자친구 입니다.


우리가 돈의 흐름을 파악할 때, 큰 그림에서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이 바로 대표 지수(index)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코스피, 미국은 S&P500, 일본은 닛케이 등등 각 나라마다 대표 지수를 만들어 운영 중입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미국 주식 관련, 나스닥 100 지수가 있습니다. 최근 나스닥 100 지수 구성 종목에 변화가 있었죠. 에어비앤비, 루시드뿐만 아니라 사이버 보안 업체인 팔로알토 네트웍스, 포티넷, Zscaler, 클라우드 서비스 모니터링 업체 Datadog 등이 나스닥 100 지수 구성 종목으로 새롭게 편입되었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기사 캡처

위에서 언급한 지수 외에도, 요즘 우리나라가 국가 차원의 문제로 고려하고 있는 지수가 있습니다. 바로 MSCI 지수 입니다. MSCI 지수는 여러 국가에 일관된 기준으로 투자하기 위해,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만들어 발표하는 글로벌 지수입니다. 글로벌 지수로는 세계 최초 지수인만큼 그 의미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MSCI는 지역별, 산업별로 다양한 지수들을 운영 중인데, 크게 아래와 같이 세 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글로벌 지수 MSCI ACWI; All Country World Index - 전세계 50개국 포함
2. 선진국 지수 MSCI World - 미국, 유럽 등 포함
3. 신흥시장 지수 MSCI EM; Emerging Markets - 한국 포함


지수 사업자, 운용사, 투자자의 관계

MSCI와 같은 지수 사업자들은, 각종 운용사들이 지수를 활용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한 운용사가 MSCI ACWI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아 돈을 굴리면, 그 운용액의 일부를 지수 사용료로 MSCI에 지불하는 것입니다. 운용사들 입장에서는,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돈을 끌어 모아 '시장의 대표성을 띄는 지수'를 벤치 마크해 상품을 운용하면 고객을 설득하기 쉽기에 지수 사용 수수료를 지불하면서도 계속 그런 상품을 운용하는 것입니다. 지수 사업자들은 운용사들을 계속 고객으로 유치하려면, 해당 업종 및 산업을 대표하는 종목들을 꾸준히 추려 넣으며 신뢰성 높은 지수를 만들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출처: 국민일보 기사 캡처

우리나라가 MSCI 지수에 국가적 차원에서 선진국 지수로 편입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바로 위 그래프와 연관이 있습니다. 요즘 ETF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ETF 성장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ETF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다시말해, ETF가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지수로 돈이 많이 몰린다는 것이고, 해당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에 자연스럽게 무지성 투자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개별 종목을 투자할 때는 각 종목에 대한 검토를 하지만, ETF 상품을 투자할 때는 그냥 그 지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각 개별 종목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현재 MSCI의 각종 지수들에 연동되어 운용되는 글로벌 자금만 무려 16.3trillion(2021년 9월 말 기준)으로 원화로 환산 시 1.9경 원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이렇게 돈이 많이 몰리다 보니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MSCI 신흥시장 지수가 아닌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글로벌 자금은 신흥시장보다 선진국에 훨씬 더 많이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한 주요 안건은 외환시장 개방과 공매도 전면 재개로,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한국은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황입니다. 내년부터는 외환 전자거래가 본격화될 예정이라, 일단 선진국 지수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MSCI ACWI 지수의 경우, 전세계 국가들(23개 선진국 + 27개 신흥국)에서 총 3천 개에 달하는 종목들을 선정하여 지수를 운용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요즘에는 고성장 테크 회사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보니, 일본 같은 경우에는 저성장 가치주 느낌이라 2년 전에는 MSCI ACWI 비중의 7.4%를 차지하다 현재는 5.7%까지 떨어졌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61.5%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재산 90%는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10%는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라.'
-아내를 위해 미리 준비한 워렌 버핏 유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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